커피 인문학

커피인문학 - 바흐의 커피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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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클래식이라면 단연코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칸타타는 이탈리아어의 Cantare, 노래하다가 어원으로 기악소나타와 같은 성악곡을 말합니다.


1734년 부터 5년간에 걸쳐 쓰여진 [커피 칸타타]의 정식 제목은 "침묵을 유지하시고, 조용히 있으시오"입니다.

곡 첫부분, 도입부를 여는 대사가 '조용히, 입 다물고 지금 무슨 일인지 귀기울여봐요. 저기 슈렌드리안 씨가 딸 리셴과 함께 오고 있는데, 아빠가 곰처럼 으르렁대고 있어요. 도대체 딸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저러는지 들어나 봅시다!'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곡명이 나온 것입니다.


전체 10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곡마다 제목과 분위기가 달라 끝날 때까지 지루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하여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흐의 칸타타 중 하나입니다.


커피 칸타타의 가사를 보면, 커피에 중독된 딸 '리스헨'과 딸의 커피 중독을 끊게 하려는 아버지 '슐레드리안'의 이야기가 풍자와 익살스러운 내용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바흐가 활동했던 1700년대 초반, 아라비아에서부터 유럽으로 커피가 전해지기 시작해 독일에도 엄청난 커피 열풍이 일기 시작했는데, 당시 의사들은 커피가 불임의 원인이 되고 얼굴빛이 검어진다고 여겨 여성들에게 커피를 못 마시게 커피금지령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니어들의 커피사랑을 막지는 못했고, 그 당시 독일의 라이프치히에는 커피하우스가 많이 생기고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를 즐기던 시대였습니다. 단지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 문인들이 커피하우스에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공연도 하던 때였고, 마침 바흐가 동업을 했다고도 하는 침머만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던 커피하우스에서 연주했던, 소위 말해 광고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사실 커피 칸타타가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될 때에도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에는 여성의 출입이 제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프라노의 딸 '리스헨'의 아리아는 종종 남성 가수의 가성으로 불리곤 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두고 실강이를 벌이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커피 중독에 빠진 딸 때문에 아버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화를 내보기도 하고 커피를 끊지 않으면 산책이나 외출도 금지하고, 옷도 사주지 않겠다는 협박도 해보지만 딸은 다른건 몰라도 커피는 끊을 수 없다고 막무가내 입니다.


결국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약혼자와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고 위협하자 딸은 이 말에 굴복하고 말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작전상 후퇴’일 뿐, 영리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다시는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하며 결혼 승낙을 받아낸 후 혼인 계약서에 ‘커피의 자유 섭취’ 조항을 써넣는 지혜를 발휘하며, 결국 결혼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되는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으로 30분 동안 10곡이 진행됩니다.


너무나 익숙한 제4곡은 딸의 커피 사랑을 표현한 아리아입니다. 수천번의 키스보다 달콤하고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커피, 누군가 날 애지중지한다면, 아, 내게 커피를 선물하심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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